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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찾은' 박태환, 400m 메달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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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자격 얻어 일시 귀국, "부담 없이 열심히 하겠다"

[이성필기자]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수영 국가대표 '마린 보이' 박태환(27)이 메달권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태환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했다. 호주 케언스에서 전지훈련을 한 박태환은 국내에서 일을 마무리한 뒤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다.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던 박태환은 지난 4월 징계가 풀리면서 국가대표가 될 자격을 얻었다. 같은달 리우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가 경기 단체에서 도핑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규정을 내세워 리우 올림픽 출전 불가를 선언했다. 이후 박태환 측은 국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함과 동시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리우 올림픽 출전에 대해 질의를 했다.

결국 지난 1월 서울 동부지법은 가처분 소송이 받아들여 국가대표 지위를 인정하라는 판결을 내렸고 8일 CAS도 박태환의 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국가대표 지위를 회복했다. 대한수영연맹도 FINA에 박태환을 포함한 리우 명단을 제출했다. 자유형 네 종목 모두 참가가 가능하다.

주 종목 400m에서는 올해 랭킹 6위를 기록 중이다. 박태환은 "네 종목 모두 엔트리 등록을 했다. 400m가 아무래도 주종목이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100m와 1500m는 주종목이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400m의 메달권 진입은 가능할까. 박태환은 "현재 400m 랭킹이 6위인데 마음이 편하다. 런던 올림픽과 비교하면 그때는 상위권이었고 지금은 메달권에서 벗어나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부담 없이 열심히 하면 좋은 메달 색깔이 따라올 것 같다"라고 답했다.

메달 획득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그는 "1~3에 해당하는 자원들의 기준기록이 나보다 더 빠르다. 그 선수들이 어떤 자신감을 가지고 하느냐가 관건이다. 나도 준비 시간이 짧지만 열심히 한 만큼 좋은 레이스를 할 것으로 본다. 자신감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박태환은 15~16일 인천 박태환 수영장에서 몸을 푼 뒤 미국 올랜도로 향한다. 그는 "미국에서 브라질로 이동하는 시간이 적어 (올랜도행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30일 올랜도에서 '결전의 장소' 리우로 출발한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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