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정철 감독(IBK 기업은행)아 이끌고 있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출정식을 가졌다. 대표팀은 12일 오전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 3층 대강당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앞두고 대한배구협회가 마련한 자리다.
선수들은 40년 만의 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여자배구는 올림픽 무대에서 한 획을 그었다. 지난 1976년 몬트리올대회에서 구기 종목 사상 첫 메달(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2016 리우올림픽 본선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포함해 러시아, 아르헨티나, 카메룬, 일본과 함께 A조에 속했다. 미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세르비아 등 강팀이 한데 모여있어 '죽음의 조'로 꼽히고 있는 B조를 피하긴 했지만 A조 역시 만만한 팀이 없다.
특히 라이벌 일본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해야한다. 조별리그 첫 상대가 일본이다. 두팀은 8월 6일 만난다.
이 감독은 "일본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가려질 것 같다"며 "나가오카 미유와 기무라 사오리에 대한 봉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일본의 주 공격수로 좌우쌍포를 맡고 있다.
나가오카는 왼손잡이 라이트다. 일본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기무라는 연타 공격이 능하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세계예선전에서 일본과 경기를 정말 잘했다"며 "그때 경험이 있기 때문에 리우올림픽에서도 일본전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상대 변칙 공격에 대한 수비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얘기했다. 한국은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세계예선전 일본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고 여세를 몰아 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대표팀에서 전력 분석을 맡고 있는 이현정 분석관은 "일본 현지에서도 이번 일본대표팀이 역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한국과 경기에서 특히 활약이 좋았던 사코다 사오리도 예전같지 않지만 방심할 순 없다"며 "올림픽 첫 경기 승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상대팀 전력분석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같은 조에 속한 브라질과 러시아는 강팀"이라며 "브라질은 기본기가 탄탄한데다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 러시아는 워낙 높이가 좋은 팀이다. 두팀을 제외하면 8강에 오를 수 있는 자리는 두개인데 우리와 일본이 겨룰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고 에이스 역할을 하는 김연경(페네르바체)에 대한 견제도 '이정철호'가 풀어야하는 과제다. 이 감독은 "그런 부분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김희진, 박정아(이상 IBK기업은행) 황연주(현대건설) 이재영(흥국생명) 등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 경기는 범실 숫자에서 결정날 가능성이 크다"며 "또한 서브로 상대 수비와 리시브 라인을 흔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했다. 김연경도 "첫 경기라는 중요성, 게다가 상대가 일본"이라며 "선수들 모두 그 경기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한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