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 타이거즈 6년차 투수 홍건희가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의 감격을 맛봤다.
홍건희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KIA는 홈런을 5방이나 터뜨리는 타선 폭발로 13-3으로 이겼고, 홍건희는 승리투수가 됐다.
홍건희는 이날 승리로 시즌 2승째를 올렸는데 선발승은 데뷔 후 처음이다. 이전까지 통산 8차례 선발 등판에서 한 번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고 4패를 당하고 있던 홍건희가 드디어 선발투수 승리를 신고한 것이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도 있었지만 홍건희의 역투가 KIA의 승리를 불렀다고도 할 수 있다.
홍건희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다. 삼진은 1개밖에 잡아내지 못했으나 맞혀잡는 피칭으로 선두팀 두산의 강타선을 잘 요리했다.
2회까지 1피안타로 잘 버티던 홍건희는 3회말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에반스에게 2루타를 맞고 곧이어 허경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말 실점이 이날 홍건희가 내준 유일한 실점이었다. 4회말에는 볼넷 두 개와 폭투로 2사 2,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에반스를 외야 뜬공 처리하며 추가실점 하지 않았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6회까지 1실점으로 버틴 홍건희는 10-1로 크게 리드한 7회말 마운드를 이준영에게 넘기고 물러났다. 선발 몫을 다 해낸, 승리투수가 되기에 충분한 피칭을 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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