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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라이벌 메시 응원 "국가대표로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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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아메리카 준우승 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은퇴 선언 "이해해야"

[이성필기자] 라이벌이 의기소침해진 것이 싫었을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응원에 나섰다.

스페인 스포츠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5일(한국시간) 호날두가 메시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은퇴 선언을 번복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메시는 지난달 27일 칠레와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100주년 기념 경기)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끝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뒤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자신이 직접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하는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 듯했다.

메시의 국다대표 은퇴 선언은 도미노 현상을 낳았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FC바르셀로나)도 은퇴를 선언했다.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등도 은퇴를 예고했다.

당장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나서 메시 은퇴를 만류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까지 공개적으로 메시의 국가대표 복귀를 촉구했다. 온 국민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물론 각종 통신 수단을 활용해 메시가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메시의 최고 라이벌인 호날두도 두고 볼 수 없었던 모양이다. 호날두는 "메시의 눈물을 보는 것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나는 그가 대표팀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그는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놓고 메시와 치열하게 싸웠던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4강에 진출,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호날두는 그라운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상대팀 팬들로부터 "메시~"의 이름을 들어야 할 정도로 둘의 라이벌 관계는 숙명적이다.

그러나 호날두는 "메시의 어려운 결정을 모두가 이해해야 할 것이다. 메시는 패배와 실망, 준우승이 익숙하지 않다. 승부차기에서 실축했다고 해서 나쁜 선수가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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