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정말 좋은 투수인 것 같다. 잘 발굴한 것 같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1루측 덕아웃을 바라보며 이렇게 얘기했다.
류 감독이 언급한 투수는 전날(22일) 선발 등판해 삼성 타자들을 상대한 넥센 투수 신재영이다.
신재영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넥센이 4-1로 삼성에게 이겼고 신재영은 승리투수가 돼 시즌 10승째(2패)를 올렸다.
류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공략을 못한 부분도 있지만 신재영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지난번 대구에서 상대했을 때와 또 다르더라"고 했다. 신재영은 지난달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을 때는 혼이 났다. 당시 4.1이닝을 던지고 강판됐다. 5실점했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를 당한 팀이 삼성이었다.
류 감독은 "제구가 정말 좋은 투수인 것 같다.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다는 의미인데 마치 지난 2013시즌 이재학(NC 다이노스)을 다시 보는 것 같다"며 "아직 정규시즌 절반도 소화하지 않았는데 이 추세라면 20승, 적어도 17승까지는 올릴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소속팀의 최근 5연승을 이끈 주역이 된 신재영은 염경엽 넥센 감독의 마음도 흐뭇하게 했다. 염 감독도 23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까지 선발에서 제몫을 해줄 지 몰랐다"며 "퓨처스(2군)리그였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 꾸준히 선발 등판한 경험이 힘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그는 "(신)재영이는 기본적으로 투구 과정에 있어 다른 투수들과 비교해 좀 더 부드러운 메카닉을 갖고 있다"며 "현재 상태로만 한정한다고 해도 큰 무리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신재영은 지난 2012년 프로선수가 됐지만 본격적인 1군 출장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중고신인'이지만 시즌 초반부터 넥센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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