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 타이거즈가 불붙은 타선의 힘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했다.
KIA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시즌 7차전에서 장단 13안타를 터뜨리며 9-6으로 재역전승했다. 2연승한 KIA(27승 1무 36패)는 롯데(29승 37패)와 승차를 반게임으로 좁혔고, 양 팀간 시즌 전적에서 6승 1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롯데는 손아섭의 만루홈런으로 잡은 초반 역전 리드를 마운드가 지켜내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양 팀 선발투수(롯데 박진형, KIA 임준혁)들의 난조로 2회까지 두 팀의 공방이 불꽃을 튀었다.
1회말 KIA가 신종길 김주찬의 안타와 이범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상대 투수 박진형이 흔들리자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필과 나지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냈고, 박진형의 폭투로 한 점을 얻어 3-0 리드를 잡았다.
2회초 롯데가 반격했다. 2사 후 집중력을 보였다. 강민호 박종윤 정훈의 3연속 안타가 나오며 한 점을 만회했고, 문규현의 볼넷으로 만루가 채워진 다음 손아섭이 KIA 선발 임준혁을 중월 만루홈런으로 두들겼다. 순식간에 롯데가 5-3으로 역전했다.
돌아선 2회말, KIA도 매서운 공격을 뽐냈다. 1사 후 신종길 김호령의 연속안타로 찬스가 만들어지자 김주찬이 바뀐 투수 박시영으로부터 2타점 2루타를 날려 일단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이범호와 나지완이 적시타를 쳐 두 점을 보태며 7-5로 재역전 리드를 잡았다.
KIA가 차근차근 도망갔다. 5회말 2사 1, 2루에서 이범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렸고, 6회말에도 1사 1루에서 나지완이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더 냈다. 점수차는 9-5로 벌어졌다.
롯데는 7회초 2안타와 1볼넷으로 1사 만루의 추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아두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KIA 선발 임준혁은 2이닝 5실점하고 물러났고, 롯데 박진형도 1.1이닝 5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선발투수들의 조기 강판으로 두 팀은 일찌감치 불펜 싸움에 들어갔는데 KIA 두번째 투수 최영필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흐름을 내주지 않은 것이 결국 팀 승리를 불렀다. 최영필에게는 승리투수가 주어졌다. 이후 이어던진 홍건희(2이닝 1실점) 심동섭(0.2이닝) 한승혁(1.1이닝) 김광수(1이닝)도 저마다 제몫을 해냈다.
롯데는 2회 구원 등판한 박시영이 위기를 막지 못하고 0.2이닝 2실점했고, 이성민(2.1이닝 1실점) 김성배(1.2이닝 1실점)도 실점을 피하지 못해 주도권을 되찾을 수가 없었다.
KIA 타선에서는 김주찬이 3안타 2타점, 이범호가 2안타 2타점, 나지완이 2안타 3타점 등 중심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롯데 손아섭의 만루홈런은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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