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아직 포수로 나설 상태는 아니다."
마침내 1군 무대에 복귀한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당분간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상황에 따라 대타로 나설 전망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1일 잠실 kt 위즈전에 앞서 이날 1군 26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양의지에 대해 "아직 포수를 볼 정도로 몸상태가 완전한 건 아니다"며 "일단은 벤치에서 대기하면서 대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왼 발목 염좌로 지난 3일 1군 명단에서 말소된 뒤 18일간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양의지는 서서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면서 선발출장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지명타자로 나서기에는 아직 경기력 측면에서 다소 이르다는 판단"이라며 당분간 조심스럽게 활용할 뜻을 밝혔다.
이미 지난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한 양의지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도 경기 전 배팅케이지 안에서 땀을 뻘벌 흘리며 타격연습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그간 양의지의 공백을 메워온 백업포수 박세혁이 며칠 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경기 중 포수를 교체 투입할 일이 있으면 최용제가 최우선 후보로 나설 전망이다.
김 감독은 "세혁이가 잘 해주고 있다. 의지는 아무래도 타격보다 수비할 때 움직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의지는 올 시즌 타율 3할4푼 10홈런 33타점에 OPS 0.980으로 맹타를 선보이고 있다. 부동의 5번타자로 두산 타선의 중심축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다만 라인업의 다른 선수들이 워낙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어 그의 공백을 크게 느끼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은 양의지와 4번타자 오재일이 빠진 상태에서도 지난주 광주와 대구 원정 6연전에서 5승1패로 최대한의 성과를 거두고 서울로 올라왔다.
한편 이날 박세혁은 포수 겸 8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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