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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의 '선발' 박정진, 1이닝만 던지고 장민재와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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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전 1이닝 2피안타 2실점, 2회초 무사 1, 2루서 강판

[석명기자] 13년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던 한화 베테랑 좌완 박정진이 1이닝만 던지고 물러났다.

박정진은 1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불펜투수로만 뛰어온 박정진의 이례적인 선발 등판이었다. 박정진이 마지막으로 선발로 나섰던 것이 2003년 9월 11일 대구 삼성전이었으니 13년만이었다.

하지만 박정진은 선발이라기보다는 '첫번째 투수' 의미가 강했다.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진 한화가 궁여지책으로 내세운 카드였기 때문. 당초 로테이션대로라면 이날 선발은 화요일(14일) 수원 kt전 선발이었던 장민재 차례지만 장민재는 이틀 전인 17일 넥센전에 중간계투 등판해 긴 이닝을 던져 이날 선발 투입이 힘들었다.

박정진은 낯선 선발이었지만 첫 이닝은 잘 넘겼다. 1회초 톱타자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긴 했으나 고종욱을 좌익수 플라이, 김하성을 3루수 병살타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2회초 박정진은 선두타자 윤석민을 볼넷 출루시키고 대니돈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로 몰렸다. 그러자 한화 벤치는 이른 투수교체 카드를 꺼냈다. 박정진을 구원 등판한 투수는 바로 장민재였다.

장민재는 이로써 이번 주에만 선발 포함 세 차례 등판했다. 14일 kt전에서 2.1이닝밖에 안던졌다고 하지만 17일 넥센전에서는 선발 마에스트리가 1회도 못 마치고 물러나는 바람에 1회부터 구원 등판해 4.1이닝 동안 80구가 넘는 공을 던지고 승리투수가 됐다.

장민재는 첫 상대한 김민성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고 만루로 몰린 뒤 이택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한 것이 내야안타와 송구실책으로 이어지며 박정진이 남겨뒀던 주자 2명을 모두 홈인시켰다.

이로써 박정진은 13년만의 선발 등판에서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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