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마에스트리가 복귀전에서 실망스런 모습만 보이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에스트리는 1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5월 12일 NC전 이후 37일만의 1군 경기 등판이었다.
이날 마에스트리는 전혀 선발다운 피칭내용을 보여주지 못했고, 1회도 못 마치고 강판됐다. 제구가 안돼 쩔쩔 매면서 볼넷을 남발하고 실점을 했기 때문이다.
1회초, 넥센 톱타자 서건창과의 승부부터 힘들었다. 7구 실랑이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것. 서건창에게 곧바로 도루를 허용한 마에스트리는 고종욱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고종욱이 2루까지 노리다 아웃된 것이 마에스트리를 한숨 돌리게 해줬다.
다음 김하성을 외야 뜬공 처리하며 투아웃까지 잡은 마에스트리는 이닝을 끝내기 위해 필요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내지 못했다. 윤석민에게 안타를 맞더니 대니돈 김민성 이택근에게 3연속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두번째 실점을 했다.
마에스트리가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지 못해 진땀을 흘리는 가운데 계속해서 2사 만루의 추가실점 위기가 이어지자 한화 벤치는 이른 투수교체를 할 수밖에 없었다. 마에스트리를 강판시키고 선발 요원으로 뛰고 있는 장민재를 긴급 구원 투입했다.
장민재가 채태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내준 것이 마에스트리나 한화에게는 그나마 다행이었다.
마에스트리의 이날 투구 성적은 0.2이닝 2피안타 4볼넷 2실점. 선발 로테이션 자체가 힘든 한화는 마에스트리의 1군 복귀전에서 실망스런 모습만 봐 고민이 더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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