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시즌 45승(17패1무) 고지를 밟았다. 두산 선두타자 박건우는 사이클링히트 진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6이닝 7피안타 3실점 역투 속에 타선의 고른 타격을 바탕으로 13-4로 승리했다.
이날 보우덴은 공 110개를 던지며 삼진 8개를 솎아냈고 볼넷 2개를 허용했다. 2-0으로 앞선 3회말 필에게 역전 3점홈런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마음을 다잡고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두산 타선이 3-3 동점이던 5회 4점을 내 경기를 뒤집은 뒤 7회부터 등판한 불펜이 리드를 굳히면서 보우덴은 9승(2패) 째를 기록했다.
2회초 두산이 에반스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먼저 리드하자 KIA는 3회말 필의 역전 3점포로 응수했다. 두산은 4회 국해성의 좌월 솔로포로 동점은 만든 뒤 일거에 5득점하며 재차 앞서나갔다. 김재호, 박건우의 연속 2루타에 이어 1사 1,2루에서 김재환이 좌전 적시타, 2사 2,3루에선 오재원의 2루수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후속 박건우는 중전 적시타로 김재환을 불러들이며 스코어 7-3을 만든 것.
다음 이닝인 6회에는 박건우가 좌월 솔로포로 1점을 보태며 KIA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박건우는 홈런과 단타, 2루타, 3루타를 골고루 기록하면서 KBO 역사상 20번째이자 두산 구단 사상 4번째 사이클링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KIA는 '유희관 닮은꼴'로 기대를 모은 고졸 신인 좌완 선발 정동현이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4.1이닝 5피안타 3볼넷 7실점한 데다 필의 홈런을 제외하면 집중력 있는 타격을 펼치지 못해 5연패 슬럼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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