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9번째 구단으로 창단, 막내격이라 할 수 있는 NC 다이노스가 형님 구단들도 못해본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NC는 지난 12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1-8 대역전승을 거뒀다. 6회까지 1-7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7회초 4점, 8회초 6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NC의 연승 기록도 10경기로 늘어났다.
지난해까지 NC의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8연승이었다. 올 시즌에도 4월29일 사직 롯데전부터 5월8일 마산 LG전까지 8연승을 달리다 연승이 끝났다. 그러나 6월의 첫 날이던 지난 1일 마산 두산전부터 계속해서 승리를 이어간 NC는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두자릿수 연승인 10연승을 달성한 NC는 이제 11연승에 도전한다. 11연승은 프로 원년 멤버라고 할 수 있는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두산과 LG는 나란히 구단 최다 기록이 10연승으로 현재 NC와 같다. 두산은 2000년, LG는 1997년 10연승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도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구단 최다인 14연승을 기록했지만 한화로 팀 명칭을 바꾼 이후에는 10연승이 최고다. 유일한 한국시리즈 우승의 해였던 1999년 남긴 기록이다.
최근 NC의 투타 밸런스는 무서울 정도다. 기본적으로 마운드가 약하지 않은 가운데 타선이 폭발적이다. 10연승을 하는 동안 NC가 한 경기에서 뽑아낸 가장 적은 득점은 2일 마산 두산전 4점(4-3 승리)이다. 10경기 평균 득점은 8점. 간혹 마운드가 무너지는 것은 타선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
'에이스' 해커가 팔꿈치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만들어낸 연승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신인 정수민이 12일 SK전에서 2이닝 4실점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해커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NC는 14일부터 LG 트윈스와 3연전에 돌입한다. 지난해 LG를 상대로 5승1무10패의 절대 열세를 보였던 NC였지만, 올 시즌에는 5승1패로 천적 관계를 뒤엎었다. 상대전적을 고려하면 NC가 연승을 이어갈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NC는 LG가 아니라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한편 KBO리그 최다 연승 기록은 SK가 2009년과 2010년에 걸쳐 세운 22연승이다. 그 다음이 1986년 삼성 라이온즈의 16연승. 빙그레의 14연승과 쌍방울의 13연승(1996년)이 그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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