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2연승을 기록했다. 롯데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박세웅의 호투가 승리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6이닝 동안 116구를 던지며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째다.
박세웅은 한 경기 최다 투구(117구, 4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한 개 모자라는 투구수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이를 이뤘다. 지난 4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7탈삼진을 기록했고 당시에도 승리투수가 됐다.
SK를 상대로 좋은 투구내용을 이어가고 있는 박세웅이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공 자체만 놓고 본다면 좋지 않았다"며 "컨트롤도 그렇게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위기 순간마다 타자와 승부에서 제구가 흔들리지 않고 공이 잘 들어간 부분은 운이 따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세웅은 "무엇보다 선발투수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고 기복있는 피칭을 해온 것을 아쉬워했다.
그러나 그는 앞선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2일 사직 kt 위즈전(8이닝 1실점 비자책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박세웅은 "다음 선발 등판 때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박세웅의 투구에 대해 칭찬했다. 조 감독은 "박세웅도 잘 던졌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강영식과 홍성민도 제역할을 잘 해줬다"고 만족해했다.
조 감독은 "접전 상황에서 따낸 승리가 앞으로 팀을 더 강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총평했다.
한편 롯데는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9회말 2실점하긴 했지만 어렵게나마 구원에 성공, 시즌 10세이브째를 달성했다.
손승락은 이로써 7시즌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 현역 선수로는 최다 기록이다. 리그 통산으로 따지면 구대성(전 한화 이글스)의 9시즌 연속과 진필중(전 두산 베어스, 현 롯데 드림팀 투수코치)의 7년 연속에 이어 세번째 기록이다.
롯데와 SK는 9일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박진형(롯데)과 크리스 세든(SK)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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