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유럽 원정 2연전에 나선 슈틸리케호 20명의 대표선수 중 스페인전에 나서지 않았던 인물은 골키퍼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과 미드필더 윤빛가람(옌볜 푸더)이다. 둘 모두 5일 밤(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체코전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경기에 출전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윤빛가람의 경우 남태희(레퀴야)가 결혼을 위해 스페인전만 뛰고 한국으로 복귀하면서 출전 가능성이 더 커졌다. 공격진에 좋은 패스를 연결해주는 미드필더 임무를 맡게 된다는 점에서 슈틸리케호 공격 완성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하루 전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윤빛가람은 출전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몸 상태는 나쁘지는 않다. 스페인전에서 뛰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일단 뛸 지 안뛸 지는 모르겠지만 기다리고 있다"라며 담담하게 얘기했다.
체코전 출전 자체가 윤빛가람에게는 좋은 기회다. 그는 "선발로 선택받는다면 열심히 뛰어 보겠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안다. 최대한 노력하겠다. 정말 최선을 다해 뛰고 싶다"라며 모든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3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윤빛가람은 부상으로 빠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대체자 성격으로 발탁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의 역할을 윤빛가람이 해내기를 바랐다. 소속팀에서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고 대표팀 합류 직전 경기에서 1골 3도움을 해내는 등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윤빛가람은 "대체자로 대표팀에 오기는 했지만 어쨌든 기회는 기회다. 이를 잘 살려서 제대로 해보겠다. 그래야 내게도 대표팀에 계속 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라며 의지를 표현했다.
살아 남으려면 자신의 장기인 날카로운 패스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체코 선수들은 체격이 좋은 데다 스피드까지 있어 윤빛가람에게는 극복의 대상이다. 그는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 패스다. 공간만 생긴다면 좋은 패스를 연결해 주고 싶은 자신이 있다. 상대의 피지컬 등은 나 스스로 견뎌내는 것이 중요하다. 동료들과 호흡을 잘 맞춰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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