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태국의 골프 영웅' 에리야 쭈타누깐이 무서운 기세로 또 다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쭈타누깐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앤아버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 6천709야드)에서 열린 볼빅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쭈타누깐은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10언더파 278타)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19만5천달러(약 2억3천만원)도 챙겼다.
이로써 쭈타누깐은 최근 열린 LPGA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달 초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에서 개인 첫 승을 거둔 뒤 곧바로 이어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도 연속 우승하더니 이번 볼빅 챔피언십까지 거침없는 3연승을 거둔 것이다.
LPGA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지난 2013년 6월 박인비(28, KB금융그룹)가 LPGA 챔피언십, 아칸소 챔피언십, US여자오픈에서 연속 우승한 뒤 처음이다.
한 타차 선두로 출발한 쭈타누깐은 6번홀(파5)서 버디를 잡은 뒤 7번홀을 마치고 낙뢰 예보로 경기를 중단했다. 약 1시간 정도 기다린 뒤 재개된 경기에서 쭈타누깐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경기력을 유지했다. 13번홀(파4) 버디에 이어 14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4타차 선두를 질주했다.
16번홀(파3) 역시 버디로 마감한 그는 17번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사실상 결정지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효주(21, 하이트진로)가 7언더파 281타로 가장 높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전인지(22, 하이트진로)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1위, 김세영(23, 미래에셋)은 4언더파 284타로 리디아 고(19, 뉴질랜드) 등과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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