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전 싹쓸이 및 4연승을 맛봤다. 제물이 된 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시즌 6차전에서 로저스의 완투와 김태균 하주석의 홈런포를 앞세워 9-2로 이겼다. 이번 3연전 스윕 포함 4연승을 내달리면서 15승 1무 31패가 된 한화는 9위 kt와 승차를 4게임으로 좁혀 추격 가시권으로 끌어들였다.
롯데는 선발 싸움에서 이성민이 로저스에게 압도 당하면서 3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22승 26패로 승패 차가 '-4'로 늘어났고, 올 시즌 한화에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열세(2승 4패)인 팀이 됐다.
롯데가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의 홈런포로 먼저 기세를 올렸지만, 돌아선 1회말 한화 김태균이 투런포로 응수하면서 초반 기세 싸움에서부터 한화가 밀리지 않았다.
로저스는 1회 첫 타자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 오히려 자극이 된 듯 이후 역투를 이어가며 완투승까지 완성했다. 3회초 손아섭에게 다시 2루타 하나를 맞은 외에는 4회까지 추가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4회초는 아두치 최준석 강민호로 이어진 롯데 중심타선을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투도 선보였다.
5회초 선두타자 김상호에게 안타를 맞고는 곧이어 문규현을 병살타 유도하는 등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도 과시했다.
로저스가 마운드를 안정시키는 사이 한화 타선은 4회말 대거 5점을 내 굳히기에 들어갔다. 로사리오의 2루타, 양성우의 적시타로 2점을 낸 다음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하주석이 롯데 선발 이성민을 3점홈런으로 두들겼다.
한화는 6회말에도 조인성과 정근우(2루타)의 득점타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저스는 점수차가 벌어지자 다소 여유를 갖다 7회초 집중 3안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하지만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9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책임졌다.
투구수 127개에 7안타(1홈런)에 볼넷은 하나도 없었고(사구 1개),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롯데 타선을 2실점으로 묶었다. 팀의 연승을 이어가며 올 시즌 2승(3퍠)째를 값진 완투승으로 장식한 로저스다.
반면 롯데 선발 이성민은 3이닝 7피안타(2홈런) 7실점하고 시즌 4패째(4승)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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