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문규현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문규현은 지난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 도중 타격을 하다 부상을 당했다.
통증이 있었으나 참고 경기를 뛰었다. 그런데 다음날에도 통증이 계속됐다. 병원 검진 결과 갈비뼈에 미세한 금이 간 것이 발견됐다.
문규현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그가 지키던 주전 유격수 자리는 김대륙과 이여상이 번갈아 맡았다.
부상에서 회복한 문규현은 24일 다시 1군 엔트리에 들었다. 대신 김대륙이 퓨처스(2군)로 내려갔다.
문규현은 2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던 LG 트윈스전에 출전이 예정됐으나 당일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이로 인해 1군 복귀전은 하루 뒤로 미뤄졌다.
문규현은 "크게 다친 건 아니었기 때문에 집에서 간단히 휴식을 취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1군 엔트리 합류 전날, 아들이 태어났다. 아버지가 된 문규현은 "첫 아이라 그런지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문규현은 올 시즌 초반 유독 부상이 잦다. 지난달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는 수비 도중 손가락을 다쳤다.
그는 "타격감이 좋았을 때 다친 점이 아쉽긴 하지만 다시 열심히 뛰겠다"며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문규현도 이제는 프로 15년차다. 주전 유격수로 뛴 기간이 길지는 않다. 박기혁(kt 위즈)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오랫동안 했다. 조성환(현 KBS N 야구해설위원)의 휴식 시간을 대신해 2루수로 나선 적도 있었다.
문규현은 박기혁이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때 그 빈자리를 잘 메우며 뒤늦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롯데의 주전 유격수라는 입지를 확실하게 굳힌 건 아니다.
올 시즌에도 처음에는 주전이 아니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공격력을 갖춘 오승택을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그런데 오승택이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제외되자 자연스럽게 문규현이 다시 그 자리를 맡았다.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여전히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문규현은 "다시 퓨처스로 내려갔지만 (김)대륙이가 점점 나아지고 있고 이여상도 잘 뛰고 있다"며 "나와 함께하는 선의의 경쟁자다. 누가 선발로 나가든 팀 승리에 꼭 도움을 주고 싶다. 열심히 뛰며 좋은 경쟁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여상의 경우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문규현의 복귀로 롯데 내야의 활용폭은 넓어진 셈이다. 그는 "부상 부위에 통증은 전혀 없다"며 "컨디션도 괜찮다"고 했다. 부상으로 빠진 기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그라운드에 나와 열심히 뛰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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