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두 번은 안 당해.'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스캇 코프랜드가 올 시즌 KBO리그 데뷔 이후 개인 최다 이닝과 투구수를 기록했다.
코프랜드는 20일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코프랜드에게 넥센은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코프랜드가 LG와 계약한 뒤 한국에 와 처음 상대한 팀이 넥센이다.
코프랜드는 지난달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KBO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런데 코프랜드는 첫 등판에서 넥센 타선에게 매운맛을 봤다. 그는 당시 4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3.1이닝 동안 74구를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4볼넷으로 7실점(6자책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LG는 이날 넥센에게 2-10으로 졌고 코프랜드는 데뷔전에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코프랜드는 이날 넥센과 두 번째 맞대결에선 다른 투수가 돼 있었다. 그는 7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 번째 투수 윤지웅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넥센 타선을 상대로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그는 6.2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4피안타 7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LG가 2-3으로 끌려가고 있는 가운데 강판당해 패전투수 위기에 몰렸지만 투구내용만 따진다면 데뷔 후 가장 좋았다.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과 투구수를 모두 뛰어넘었다. 탈삼진은 지난달 28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기록한 7탈삼진과 같았다,
코프랜드는 앞선 4차례 선발등판에서 단 한 차례도 6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었다. 그러나 넥센과 두 번째 만남에서는 첫 경기에서 부진을 털어내고 선발투수로 충분히 제몫을 했다.
경기 결과를 떠나 코프랜드의 투구는 앞으로 LG 선발 마운드에 힘이 될 수 있다. 그가 마운드를 내려오는 순간 잠실구장 1루측 LG 응원석에서는 홈팬들의 함성과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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