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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재균 복귀가 반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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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행보' 청산해야…타순 조정에 팀 전력 안정 기대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 3승 2패를 거뒀다. 지난 10일 넥센 히어로즈전이 우천 취소됐기 때문에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넥센과 주중 3연전에서 1승 1패로 사이좋게 승패를 나눠가졌다. 주말 3연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돌아가며 부상 선수가 나오는 가운데 그래도 선전한 셈이다. 시즌 20승 고지와 승률 5할 복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듯했다.

그런데 롯데가 치고 올라가지 못하면서 다시 힘이 빠진 모양새다. 이번주 출발이 좋지 않다. 17일과 18일 SK 와이번스에게 연달아 덜미를 잡혔다.

송승준, 조쉬 린드블럼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두 경기를 모두 놓쳤다.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내려간 송승준이 등판한 17일 경기는 그렇다고 해도 18일 SK전은 롯데에게는 뼈아팠다.

린드블럼은 9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완투했으나 7회말 대타 최승준에게 만루포 한 방을 맞고 무너졌다. 롯데는 3-1로 리드하고 있던 경기를 3-5로 역전패를 당했다.

분위기를 반전하고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자꾸 놓치고 있는 것이다. 롯데는 지난달 후반에도 비슷한 행보를 보인 적이 있다.

kt 위즈를 맞아 3연패를 끊고 2연승을 거뒀다. 탄력을 받나 싶었는데 NC 다이노스와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열린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이후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치른 광주 3연전을 모두 지는 바람에 6연패까지 당했다.

연패가 더 길어질 수 있었지만 반전은 있었다. 1위 두산 베어스를 만나 스윕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그런데 다시 한 번 고비가 찾아왔다. 19일 SK전 결과가 롯데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 주말 3연전 상대로 두산을 다시 만나기 때문이다. 두산도 이번에는 롯데에게 호락호락 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19일 SK전을 놓친다면 롯데는 또 다시 연패가 길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날은 브룩스 레일리가 선발 등판한다. 그는 올 시즌 초반 실질적인 팀내 에이스 역할에 연패 스토퍼 노릇까지 겸하고 있다.

황재균의 복귀도 롯데가 힘을 낼 수 있는 부분이다. 황재균은 왼쪽 엄지발가락 미세골절과 손목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다가 전날(18일) 다시 1군에 등록됐다.

18일 경기 선발 3루수로는 손용석이 나왔고 황재균은 대타로 나와 2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로스터에 황재균이 있고 없고 차이는 분명하다.

황재균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다면 자연스럽게 타순도 조정된다. 롯데는 황재균이 빠져 있는 동안 짐 아두치를 리드오프로 내세웠고 손아섭을 3번 타순에 뒀다. 중심타선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다.

그런데 톱타자 아두치 카드는 큰 효과를 못봤다. 그는 18일까지 타율 2할5푼9리(143타수 37안타) 4홈런 28타점 8도루를 기록하고 있는데 1번타자로는 타율이 뚝 떨어진다.

아두치가 톱타자 역할을 맡았을 때 2홈런 9타점을 올리긴 했지만 타율은 1할9푼5리(41타수 8안타)에 머물렀다. 리드오프보다는 클린업트리오가 더 어울리는 자리인 셈이다. 아두치는 3번 타순에서는 타율 3할2푼3리(62타수 20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황재균의 복귀가 롯데의 롤러코스터 행보를 털어낼 것인지 관심이다. 어쨌든 롯데는 황재균이 다시 가세한 것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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