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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폭우…최정·이병규 울고 문승원·우규민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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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홈런·실점 삭제…엇갈린 희비

[김형태기자] 갑작스레 내린 폭우로 투수와 타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최정(SK)과 이병규(LG, 7번) 두 중심타자는 각각 홈런포를 터뜨리고도 경기가 취소돼 하늘만 원망해야 했다.

SK와 LG가 맞붙은 15일 잠실구장. 경기 전만 해도 날씨는 무척 맑았다. 마치 가을하늘이 연상되듯 하늘은 파랬고, 날은 따뜻했다. 이날 오후 비 예보가 있긴 했지만 경기를 못할 정도로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어려웠다.

오후 2시 플레이볼이 선언됐다. 날은 다소 흐려져 있었지만 경기를 치르기엔 전혀 지장이 없었다. 1회초 2사 뒤 최정이 상대 선발 우규민으로부터 좌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병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공수가 바뀐 1회말 SK 선발 문승원으로부터 역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떄려냈다.

1회부터 장타쇼를 펼치면서 두 팀 거포들은 상쾌하게 출발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경기를 중단할 정도는 아니었다. SK가 2회 2사 만루에서 최정민의 몸맞는 공으로 3루 주자 박재상을 불러들였다. 경기는 2-2 다시 원점.

그러나 하늘은 2회말부터 본격적으로 심술을 부렸다. LG의 공격이 시작되면서 눈에 띄게 빗줄기가 굵어졌다. 심판진이 하늘을 쳐다보는 일이 잦아졌다. LG는 오지환 김용의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정상호, 손주인, 박용택이 내리 범타로 물러나 2회말 공격을 마쳤다.

경기장의 비는 어느새인가 폭우로 변해 있었다. 우산과 우의로 버티던 관중은 저마다 내야 지붕 아래 또는 매점 복도로 급히 대피했다.

결국 경기는 오후 2시52분 중단됐고,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3시26분 취소가 공식 선언됐다.

스코어 2-2 상황인데다 정식 경기로 인정되는 5회말 이전이어서 홈팀 LG나 원정팀 SK나 특별히 아쉬워 할 일은 없었다. 다만 1회부터 시즌 9호포를 터뜨린 최정, 5번째 홈런을 날린 이병규는 개인 홈런 기록이 빗물에 씻겨가는 상황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기분좋게 즐길 수 있었던 일요일 오후를 아쉬움 속에 보내게 됐지만 하늘 외엔 원망할 대상이 없었다.

이와 달리 가슴을 쓸어내린 선수들도 있었다. 2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하며 고전한 우규민과 2이닝 4피안타 2실점한 SK 선발 문승원 모두 개인 기록이 '청소'되면서 다음 등판을 부담없이 준비하게 됐다.

2회말 무사 1,2루에서 정상호의 3루수 병살타성 타구를 1루 베이스 커브에 들어갔다가 놓친 SK 2루수 김성현도 비가 고맙긴 마찬가지였다. 이날은 LG의 시즌 6번째, SK에겐 2번째 우천취소 경기로 남았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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