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 타이거즈가 헥터 노에시의 완봉 역투를 앞세워 또 한화 이글스를 울렸다.
KIA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4차전에서 헥터가 9회까지 혼자 마운드를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은데 힘입어 8-0 완봉승을 거뒀다. 헥터는 시즌 8번째 등판에서 4승째(1패)를 국내무대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4연승을 내달린 KIA는 16승 17패로 5할 승률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한화는 투타 동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완봉패의 수모까지 당했다. 9승 이후 3연패에 빠지면서 25패째를 안았다.
초반부터 KIA가 앞서가며 주도권을 쥐었다. 1회말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서동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말에는 김주찬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헥터가 한화 타선을 요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자 KIA 타선은 5회말 대거 5점을 몰아내며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나지완의 사구와 김주찬의 안타로 찬스를 엮은 뒤 서동욱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백용환이 한화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박정진을 좌월 3점홈런으로 두들겼다. 스코어는 7-0으로 벌어졌다.
KIA는 6회말에도 2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나지완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쐐기점을 보탰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헥터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1회초 2사 후 로사리오와 김태균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것이 위기라면 위기였지만 로사리오의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것이 완봉의 초석이 됐다.
2회부터 4회까지는 안타 없이 실책으로 한 차례 출루를 허용했을 뿐이었다. 5회초 송광민에게 내야안타, 7회초 김태균에게 중견수쪽 안타, 8회초 양성우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모두 산발시켰다. 주자가 나가면 병살타를 유도하든지 후속타를 봉쇄하면서 위기 자체를 만들지 않은 결과는 완봉승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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