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1승이 절실한 두 사나이가 맞붙는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28), 한화 이글스 로저스(31)의 선발 맞대결이다.
KIA와 한화는 13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주말 3연전을 시작한다. 그 첫 경기인 13일 선발투수가 양현종과 로저스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7경기째 승리가 없다. 지독한 불운이다. 양현종이 등판하는 날 유독 팀 타선이 침묵하고, 수비 실책도 쏟아져 나온다. 4패만을 떠안는 사이 평균자책점은 3.51(10위)로 나쁘지 않다. 지난 7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이닝 4실점(3자책)으로 완투패한 것이 양현종의 올 시즌 불운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로저스는 오랜 재활 끝에 지난 8일 kt 위즈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5.1이닝 5실점 패전. 한화가 오매불망 기다렸던 모습은 아니었지만, 첫 경기부터 5이닝을 넘겨 6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마지막 등판일부터 양현종은 5일, 로저스는 4일을 쉬었다. 휴식 기간은 양현종 쪽이 하루 많았다. 단, 마지막 등판에서 양현종은 112구를 던졌고 로저스는 90구를 소화했다.
양현종과 로저스는 지난해 한 차례 맞대결을 치른 바 있다. 8월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경기였다. 결과는 로저스의 승리. 로저스가 9이닝 완봉승을 거둔 반면, 양현종은 6이닝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그 때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팀 사정이 급한 것도 마찬가지다. KIA는 최근 2연승을 거두며 9위에서 공동 8위로 한 계단 올라섰지만 중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승수 추가가 필요하다. 한화는 아직 10승 고지도 밟지 못한 최하위다.
최근 흐름은 KIA가 좋다.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kt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는 동안 8점-10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는 12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12 참패를 당했다.
올 시즌 양 팀간 상대 전적에서는 한화가 앞서고 있다. 지난달 말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첫 맞대결에서 한화가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한화의 올 시즌 첫 연승이었다.
KIA와 한화는 서로를 제물로 삼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그만큼 이번 3연전이 중요하다. 그 첫 경기에 각 팀의 에이스가 출격한다. 1승이 절실한 양현종과 로저스가 벌이는 빅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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