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무려 1천747일만에 선발 등판했던 한화 우완 장민재가 나쁘지 않은 피칭을 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장민재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중간계투로 뛰던 장민재의 시즌 첫 선발 등판이자 2011년 7월31일 대전 SK전 이후 1천747일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장민재의 이날 투구 성적은 4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았고 5회초 선두타자 김종호를 볼넷 출루시켜 무사 1루 상황에서 박정진과 교체돼 물러났다. 투구수는 86개였다.
선발로 나선 것이 낯선 듯 장민재는 1회 출발이 좋지 못했다. 톱타자 김종호에게 안타를 맞고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처음부터 무사 1, 2루로 몰렸다. 나성범 타석 때는 포수 조인성의 실책성 1루 송구를 틈타 2루주자 김종호가 3루까지 가 1, 3루가 됐다.
자칫 흔들릴 수 있었지만 장민재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나성범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테임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첫 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것은 다행이었다.
2회와 3회는 1안타씩만 맞고 넘겼고, 4회초에는 볼넷 하나를 내줬으나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민재는 김종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교체됐다. 남겨뒀던 주자를 박정진과 마에스트리가 계투하며 홈인시켜 장민재의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장민재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한화 타선은 전혀 지원 사격을 해주지 못했다. NC 선발 해커를 공략하지 못하고 5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다.
뒤진 상황에서 물러난 장민재는 한화가 동점 추격이나 역전을 하지 못하면 패전투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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