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온갖 악재에 시달리며 5연패와 함께 최하위에 처져 있던 한화 이글스, 무려 8연승을 내달리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던 NC 다이노스.
두 팀의 맞대결 승부 예측은 어렵지 않았다. 9연승에 도전한 NC가 시즌 9승을 바라는 한화를 이길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야구는 모르는 일.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양 팀간 시즌 4차전에서 한화가 6-5로 이겼다. 한화는 5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9승(22패)을 올렸고, NC는 9연승이라는 팀 자체 최다연승 기록 도전에 실패하면서 시즌 12패(18승)를 안았다.
한화의 승리 요인은, 당연한 말 같지만 잘 던지고 잘 쳤기 때문. 그것도 몇몇 특정 선수가 잘 했다기보다는 투타에서 모든 선수들이 고루 팀 승리를 위해 분발했다. 수비 실책이 3개나 나오며 여전히 팀 전열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이기겠다는 의지로 극복을 했다.
NC가 1회초 김준완의 볼넷과 박민우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뒤 나성범의 중견수 플라이 때 상대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최근 팀 분위기를 반영하듯 실책으로 실점한 한화지만 1회말 타선이 힘을 내며 역전을 했다. 톱타자 정근우가 안타를 치고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 기회를 연 뒤 로사리오의 적시타, 송광민의 2루타,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냈다.
한화는 2회말 김태균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4-1로 달아났다.
NC도 그냥 물러설 리 없었다. 5회초 3점을 뽑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김준완의 볼넷과 박민우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나성범의 1루 땅볼 때 한화 1루수 로사리오의 실책이 나와 한 점을 얻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테임즈의 희생플라이, 이호준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또 실책이 나오며 동점 추격을 당한 한화가 분위기를 뺏기지 않은 것은 곧바로 5회말 다시 점수를 내 리드를 되찾은 덕분이었다. 조인성의 2루타와 이용규의 안타가 적시에 터져나와 2점을 내며 6-4로 다시 앞섰다.
한화 마운드의 총력전을 빼놓을 수 없었다. 선발 이태양은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런데 5회초 4-1로 앞선 가운데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한화 벤치는 이태양의 시즌 첫 승 요건을 챙겨줄 여유가 없었다.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박정진이 이태양을 구원 등판했는데 수비 실책 등으로 실점하자, 다시 마운드는 윤규진으로 바뀌었다. 윤규진은 이호준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긴 했지만 역전까지 허용하지는 않고 이닝을 끝냈다.
이후에도 한화는 권혁 송창식 정우람을 줄줄이 내보내 경기 후반 NC의 추격을 막아냈다.
8회초 2사 후 마무리 등판한 정우람이 흔들리며 1실점하고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는 과정에서는 이전까지 실책들을 만회할 만한 수비 도움이 있었다. 2사 만루에서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가 나왔을 때 좌익수 장민석의 정확한 홈송구가 2루 주자 테임즈의 홈인을 막아낸 것. 자칫 동점이 될 위기를 넘긴 정우람은 9회초는 삼자범퇴로 끝내고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때려내는 고른 활약을 했다. 그 중에서도 로사리오가 3안타 1타점으로 돋보였고, 이용규 김태균도 나란히 2안타 1타점으로 제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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