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렛츠고 시간탐험대3'의 제작진과 장동민이 프로그램의 수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형오 PD와 장동민은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렛츠고 시간탐험대3'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의 가학성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렛츠고 시간탐험대3'는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실제 조상들의 삶을 그대로 재현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과거 노비 체험을 하다 출연자의 뺨을 때리고, 엉덩이를 노출하고 곤장을 맞는 장면 등이 방송되면서 가학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김형오 PD는 "항상 '이렇게 해도 되는 걸까' '넘어서는 걸까' 생각을 많이 하고 고민도 한다. 프로그램 특성상 옛날 선조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주는 것이 주목적이다"고 전제했다.
이어 "파일럿 당시 유상무가 따귀를 맞는 부분에 대해서는 양반에게 맞을 수도 있겠다. '노비가 됐구나'라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서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시즌을 시작하면서 계속 해오는 걱정이지만 아무리 역사 고증이 있다고 해도 포장을 어떻게 하고 어디까지 녹여야 하나 생각했다. 사람을 때리거나 노출 하거나 적정선이 있다. 시청자들의 정서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현대법에서 걸리는 부분은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나름의 기준을 제시했다.
원년 멤버 장동민은 "출연자나 제작진이 잣대를 말하기보다 시청자들이 정해주는 것 같다. 저희도 이런 프로그램을 하면서 더 잘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더 리얼하게 표현할 수 있는데 예능에서는 저렇게 하면 안 된다는 잣대가 존재하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장동민은 "저도 엉덩이를 노출하고 곤장을 맞았다. 사실 저희도 그렇게 하기 싫다. 하지만 역사적 고증에서 '옷을 입고 곤장을 맞은 적이 없다'고 되어있고 고증대로 하고 있다. 아마 드라마에서 엉덩이를 노출하고 곤장 맞는 장면을 잘 연기했다면 박수를 받았을 텐데 예능에서는 고증대로 행하고 표현하는 것임에도 '저래도 되는 거냐'는 시선이 있다. 그 잣대는 시청자들이 판단해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가학적인 모습 보여주려는 것 아니라 그 당시 분들은 이렇게 사셨다고 표현하려 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렛츠고 시간탐험대3'는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실제 조상들의 삶을 그대로 재현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시즌3은 '조선시대 평민과 포도청의 삶'을 흥미롭게 풀어내며 성공적인 포문을 열었다. 장동민, 유상무, 김동현 등 기존 멤버에 한상진, 고주원, 장수원이 새 멤버로 합류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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