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스윕에 성공하며 승률 5할에 바짝 다가섰다. 한화는 돌아온 로저스를 선발로 내고도 연패에서 탈출하는데 실패했다.
kt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3차전에서 김상현의 홈런 포함 3안타 활약 등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7-4로 역전승했다. 이번 한화와 3연전을 쓸어담은 kt는 15승 16패가 돼 5할 승률을 바라보게 됐다.
한화는 부상 회복해 첫 선발 등판한 로저스가 5.1이닝 5실점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을 한데다 타선 침체(4안타)와 결정적 수비 실책까지 나와 허망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5연패에 빠진 최하위 한화는 8승 22패로 승패차가 -14까지 벌어졌다.
2회초 한화가 정근우의 적시타, 로사리오의 3점홈런으로 대거 4점을 내며 리드를 잡을 때만 해도 연패 탈출 희망을 엿보는 듯했다.
하지만 kt가 차근차근 추격해 결국 역전에 성공했고, 한화는 2회 이후 도망가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한화가 자랑하는 불펜 필승조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kt의 반격에 신호탄을 쏜 것이 김상현의 한 방.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상현이 로저스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려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박기혁의 안타와 로저스의 보크, 김종민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한 점을 더 내 2-4로 추격했다.
3회말 박경수의 적시타 등 3안타로 1점을 만회해 3-4로 따라붙은 kt는 박경수가 5회말에도 2사 1, 2루 찬스에서 적시타를 때려 4-4 동점을 이뤘다.
6회말에는 1사 후 박기혁이 2루타를 때려 로저스를 강판시켰다. 구원 등판한 권혁을 상대로 김종민이 안타를 쳐 1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여기서 김연훈이 2루수 정면 땅볼을 쳤는데, 정근우가 병살을 의식해 서두르다 볼을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했다.
상대 실책으로 역전 점수를 얻어낸 kt는 이대형이 적시타를 보태 6-4 리드를 잡았다.
7회말에는 kt가 김상현의 안타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자 한화 벤치는 마무리 정우람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어떻게든 추가 실점을 막고 후반 역전을 노리겠다는 연패 탈출 의지의 표현.
하지만 정우람도 위기를 막아내지 못했다. 전민수가 안타를 쳐 만루 찬스를 잡은 kt는 박기혁이 정우람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7-4로 달아나는 쐐기점을 올렸다.
kt는 선발 주권이 3이닝 4실점하고 물러난 다음 두번째 투수 고영표가 3이닝을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펼쳐줘 역전의 발판을 놓을 수 있었다. 역전에 성공한 후에는 홍성용과 김재윤이 이어던지며 한화의 추격을 봉쇄했다. 고영표가 구원승으로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로저스는 복귀전에서 패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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