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돌아온 캡틴' 류제국(33)에게 LG 트윈스의 5할 승률을 지켜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류제국은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달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14일만에 갖는 복귀전이다.
넥센전 이후 류제국은 호흡 곤란까지 불러온 알러지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류제국의 이탈로 LG는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봉중근을 1군으로 콜업하는 등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류제국이 복귀전을 치르는 가운데 LG는 승률 5할의 기로에 서 있다. 3연전의 시작이던 6일 경기에서 LG는 NC에게 2-13으로 완패, 13승13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고, 6위 삼성 라이온즈에게 1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다.
만약 이날 LG가 NC에게 또 질 경우 LG는 5할 승률이 무너진다. 삼성이 SK 와이번스에 승리할 경우 5위 자리도 삼성에게 내줘야 한다. 아직 승률과 승차에 큰 의미가 없는 시기이긴 해도 '버티기'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LG는 올 시즌 승률이 5할 밑으로 내려간 적이 거의 없다. 승패 마진이 '-1'까지 떨어진 것이 딱 2차례 있었을 뿐이다. 공교롭게 마지막으로 5할 승률이 무너진 경기의 선발 투수가 류제국이었다.
LG는 지난달 23일 넥센전에서 2-14로 패하며 8승9패가 됐다. 류제국이 선발로 나서 3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경기였다. 다음날 넥센을 상대로 승리, 곧바로 5할 승률을 회복한 LG는 이후 꾸준히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해왔다.
류제국은 올 시즌 아직까지 좋은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앞선 4차례 등판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7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가 2차례 있었지만, 다른 2경기에서는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복귀전 상대가 만만치 않다. 시즌 초반 중하위권에 머물던 NC는 전날 승리로 파죽의 6연승을 질주 중이다. 최근 들어 완전히 '우승후보'로서의 위용이 살아난 느낌이다.
특히 NC의 방망이가 가공할 수준이다. NC는 최근 3경기에서 8점-15점-12점으로 평균 11.7득점을 기록했다. 류제국이 불붙은 NC의 타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잠재우느냐가 이날 LG의 승패를 결정할 전망이다.
NC의 선발 맞상대는 사이드암 이태양.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던 이태양은 최근 2경기에서 호투를 펼쳤다. 지난달 22일 SK전 5.2이닝 2실점에 이어 29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이태양은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4경기에서 1패만을 기록 중. 시즌 평균자책점은 5.71이다. 이태양으로서도 쾌조의 팀 타선에 힘입어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경기다.
류제국은 주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 속에 마운드에 오른다. 전날 LG는 마운드가 초토화되며 완패를 당했다. 또한 올 시즌 처음 나온 삼중살을 당하는 굴욕도 맛봤다. 5할 승률도 지켜내야 하는 상황이다. 류제국의 복귀가 LG의 설욕전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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