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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째 넥센 박주현 "체인지업 잘 들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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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타선 상대 7이닝 1실점 호투…안경 쓰고 투구 '눈길'

[류한준기자]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 마운드의 '영건' 중 한 명인 박주현이 씩씩한 피칭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박주현은 1일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올 시즌 5번째 선발 등판했다. 그는 SK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81구를 던지며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넥센은 박주현의 호투와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11-1로 SK에게 이겼다. 박주현은 승리투수가 돼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무엇보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이 없었다는 것이 더욱 돋보이는 피칭이었다.

경기 후 박주현은 "내가 잘 던진 경기라기보다는 형들이 도움을 줬다"며 "공격에서 점수를 내줬고 수비에서도 내게 큰 힘이 됐다"며 "김민성 선배가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줘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박주현은 81구를 던지는 동안 직구(34개) 외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두루 섞어 던졌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각각 12구씩 구사했다. 그는 "지난 등판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체인지업이 잘 들어간 것 같다"고 자신의 투구를 되돌아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최저는 135km였다. 체인지업의 경우 최고 127km에서 최저 114km로 속도 차이에 따른 효과를 본 셈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박주현이 훌룡한 투구를 보여줬다"며 "(박)주현이를 비롯해 팀내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칭찬했다.

염 감독은 "오늘은 박주현을 포함해 선수들 모두 제 역할을 했다"며 "다음주 경기도 준비를 잘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주현은 앞선 등판 때와 달리 이날 경기에서는 안경을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왼쪽과 오른쪽 눈 사이에 시력 차가 있다. 우안 시력이 1.0인데 반해 좌안은 0.3이다.

박주현은 "렌즈를 착용했던 건 아니다"라며 "렌즈를 끼면 더 불편했다"며 "그래서 오늘은 안경을 썼다. 확실히 더 잘 보여서 좋다"고 웃었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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