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kt 위즈가 박경수의 짜릿한 역전 결승포에 힙입어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t는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7회말 박경수의 중월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째를 거두며 상승 페이스를 유지했다. 시즌 11승10패. 롯데는 11패(10승) 째를 기록하며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큰 것 한 방으로 승부가 결정났다. 0-1로 kt가 뒤진 7회말 선두 1사 후 유한준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이진영이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다. 하지만 kt에는 박경수가 있었다.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지난해 22홈런으로 신흥거포의 반열에 오른 그는 2사1루에서 상대 선발인 좌완 브룩스 레일리와 맞섰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약간 낮게 들어오자 지체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수원의 밤하늘을 크게 가른 뒤 중견수 왼쪽 담장을 훌쩍 넘었다. 비거리 125m 역전 투런홈런.
경기를 뒤집은 kt는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에 이어 8회 홍성용과 마무리 장시환을 투입해 경기를 무사히 틀어막았다.
밴와트와 레일리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된 경기는 4회까지 무득점 행진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2회와 3회 내리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하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kt는 4회 1사1루, 5회 무사 1루에서 내리 병살타가 나와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무득점 침묵은 롯데가 5회초 먼저 깼다. 볼넷으로 걸어나간 선두 박종윤을 정훈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로 불러들여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7회말 수비에서 2사를 잘 잡아놓고 레일리가 박경수에게 큰 것을 허용하면서 아쉬움을 삭혀야 했다.
롯데는 8회 1사 뒤 김문호가 행운의 좌측 2루타로 출루한 뒤 손용석의 2루수 땅볼로 2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최준석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3루에서 황재균이 3루수 내야 플라이로 아웃돼 땅을 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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