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스캇 코프랜드를 넥센 히어로즈전에 첫 출격시키는 이유를 설명했다. 깊은 뜻이 있었다.
코프랜드는 LG가 어렵사리 구해온 새 얼굴. 시즌 개막 후 2주째에 접어든 지난 9일이 돼서야 영입이 발표됐다. 코프랜드는 16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점검을 마쳤다.
코프랜드의 1군 데뷔전은 오는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로 결정됐다. 21일 NC 다이노스전을 앞둔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양상문 감독은 코프랜드의 등판 일정을 공식화했다.
이 자리에서 양 감독은 코프랜드의 첫 등판을 넥센전에 맞춘 이유를 설명했다. 당초 코프랜드는 21일 NC전 등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던 터였다.
양 감독은 "서너 가지 이유가 있지만, 다 말할 수는 없다. 그 중 한 가지를 대자면 우리가 고척돔에서 처음 치르는 경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척돔과 코프랜드의 등판이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코프랜드의 투구 스타일에 그 해답이 있다. 코프랜드는 싱커를 주무기로 하는 땅볼 유도형 투수. 반대로 고척돔은 뜬공 타구 처리가 어렵다. 천장과 천장의 구조물 색깔이 타구와 겹치기 때문에 수비할 때 애로가 있다.
양 감독은 "코프랜드가 땅볼 유도형 투수라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가는데 일종의 안정장치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프랜드의 넥센전 등판은 구장의 특성과 투수의 성향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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