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우완 유망주 이준형(23)이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프로 데뷔 첫 승을 눈앞에 뒀다.
이준형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2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2개. LG가 14-1로 크게 앞선 6회말 마운드를 내려간 이준형에게는 승리투수의 자격이 주어졌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를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하주석까지 3루수 히메네스의 실책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최진행을 내야 뜬공으로 솎아냈지만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되는 1사 1,3루 위기. 이준형은 이성열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스스로 막아냈다. 이 때부터 이준형은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마침 LG 타선은 정주현의 만루홈런 등으로 한화 마운드를 공략, 이준형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회초 대거 6점을 뽑아낸 뒤 3회초 3점, 4회초 2점을 보태 스코어 11-1을 만들었다.
이준형도 힘을 냈다. 2회말 1사 후 신성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강경학을 1루수 병살타로 잡아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말은 삼자범퇴. 4회말은 1사 후 김태균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기 위한 5회말이 고비였다. 선두타자 신성현에게 내야안타, 강경학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준형은 허도환을 삼진, 이용규를 1루수 땅볼, 오선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준형은 김태균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맞은 2사 2루에서 정현욱과 교체됐다. 정현욱의 폭투로 2루 주자 김태균이 홈까지 들어와 이준형의 실점은 2점이 됐다.
이준형은 지난 201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뒤 2013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위즈로 이적했다. 그리고 지난해 LG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아 2패만을 기록했던 이준형에게 데뷔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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