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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몬, kt '첫 영봉승' 이끈 달달한 피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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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전 7이닝 3피안타 3볼넷 5K 무실점, 시즌 2승으로 다승 선두

[정명의기자] 슈가 레이 마리몬이 kt 위즈의 올 시즌 첫 영봉승을 이끌었다. 자신의 이름만큼이나 '달달한' 피칭이었다.

마리몬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kt 타선는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집중력을 발휘하며 4점을 뽑아내 4-0의 승리를 완성시켰다.

큰 위기 없이 KIA 타선을 잠재운 마리몬이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내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 마리몬은 2회초 2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백용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3회초 1사 1루, 4회초 2사 3루에서도 실점을 하지 않았고 5회초 1사 1루에서는 김원섭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6회초는 다시 삼자범퇴. 7회초는 1사 후 나지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2타자를 가볍게 범타 처리했다.

마리몬에 이어 등판한 장시환이 나머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경기는 kt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올 시즌 kt의 첫 번째 팀 영봉승. 그 주인공이 바로 마리몬이었다.

이날 마리몬은 최고 구속 149㎞의 빠른공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빠른공이 51개, 체인지업이 38개였을 정도로 체인지업의 비중이 높았다. KIA 타자들은 마리몬의 체인지업에 유혹당해 타이밍을 빼앗기며 범타로 물러나기 일쑤였다.

경기 후 마리몬은 "팀 승리가 기쁘다. 오늘 처음 연습할 때는 날씨가 따뜻했는데, 경기 때 추워서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상관하지 않고 열심히 던졌다"라며 "한국 타자들의 컨택 능력이 좋은 점에 신경을 써가며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범현 kt 감독도 "선발 마리몬이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다"며 마리몬의 호투를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4승3패를 기록,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1일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마리몬은 이날도 승리를 추가, 시즌 2승으로 리그 다승 선두로 올라섰다. 마리몬이 시즌 초반 kt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조이뉴스24 수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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