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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데자뷔…두산이 보여준 7일만의 승리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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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6-4 넥센]…니퍼트 11K·양의지 결승 3점포

[김형태기자] 지난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두산 베어스는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양의지의 3회초 투런홈런에 힘입어 5-1로 낙승했다. 에이스가 제 역할을 해주고 중심타자가 큰 것을 쳐주니까 경기가 수월하게 풀렸다.

그리고 일주일 뒤인 8일 잠실구장. 넥센 히어로즈를 불러들여 홈경기를 치른 두산 베어스는 개막전 당시의 승리공식을 판박이처럼 재현했다. 선발투수 니퍼트는 6.1이닝 동안 자신의 한경기 최다 타이인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묶었다. 5번타자 양의지는 1-1 동점이던 3회말 좌월 3점포를 쏘아올리며 니퍼트를 지원했다. 결과적으로 이 홈런은 이날 경기의 결승포로 남았다.

두산이 강팀으로 여겨지는 이유 중 하나가. 연패를 끊어주는 선발투수들에 있다. 특히 정상 컨디션이라면 '언터처블'의 위력을 자랑하는 니퍼트는 두산이 긴 슬럼프에 쉽게 빠지지 않는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연패를 끊어주고 연승은 이어주는 확실한 에이스는 모든 현장 사령탑의 꿈이다. 니퍼트는 그 꿈을 현실에서 이뤄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투수다.

니퍼트가 또 한 번 진가를 발휘하면서 두산은 전날 잠실 NC 다이노스전 완패의 기억을 하룻만에 지웠다. 이날 두산은 니퍼트의 역투와 양의지의 홈런포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1회말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에반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두산이 선취점을 얻었다. 넥센은 3회초 2사2루에서 고종욱의 투수 앞 빗맞은 안타 때 2루 주자 서건창이 홈까지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곧바로 반격했다. 정수빈, 민병헌의 연속 볼넷과 포수 패스트볼로 만든 3회말 2사 2,3루. 우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상대 선발 코엘로로부터 좌월 3점홈런을 작렬하며 팀에 4-1 리드를 안겼다. 볼카운트 0-2에서 5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기다렸다는 듯이 걷어올린 결과였다.

한동안 니퍼트 공략에 애를 먹던 넥센은 7회초 대니돈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하는 듯했지만 1사2루 추가득점 찬스에서 박동원의 1루수 땅볼 때 타자주자와 2루주자가 모두 주루사를 당하면서 땅을 처야 했다.

박동원의 타구를 잡은 두산 1루수 오재일은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3루수 허경민에게 던졌고, 2루주자 채태인이 런다운에 걸린 사이 2루로 쇄도하던 박동원을 두산 내야진이 재빠른 상황판단으로 태그아웃시켰다. 유격수 김재호는 박동원을 태그하자마자 2루와 3루 사이에서 방황하던 채태인을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했고, 결국 한 번에 주자 2명을 잡아내는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넥센으로 넘어갈 뻔했던 흐름을 끊는데 성공한 것이다.

넥센이 8회초 대타 홍성갑의 우전 적시타로 1점차까지 좁히자 두산은 8회말 허경민의 적시타, 민병헌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차를 3으로 다시 벌렸다. 넥센은 9회초 박동원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냈지만 8회말 추가 2실점의 부담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넥센은 선발 코엘로가 5이닝 5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타선마저 전반적으로 다소 무기력한 탓에 2연승의 기운을 잇지 못했다. 두산은 시즌 4승(2패) 째. 넥센은 3패(4승) 째를 각각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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