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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정수빈의 기지가 재현한 '두산식 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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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1,3루서 재빠른 더블스틸…안타 하나없이 발로만든 득점

[김형태기자] 야구에서 도루는 가장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공격옵션 중 하나다. 아웃카운트의 리스크가 크다며 '도루 무용론'의 목소리가 현대야구에서 높아지는 가운데 반대쪽에선 '적시에 필요할 때는 뛰어야 한다'며 적극적인 러닝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도루 중시론자' 들이 좋아할 만한 장면이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만난 5일 잠실구장에서 목격됐다.

두산이 대량득점에 성공해 5-0으로 앞선 2회말 2사 1,3루. 1루주자 민병헌이 2루로 스타트를 했다. 투수 이태양의 공을 잡은 포수 김태군이 2루로 급히 송구하는 순간 3루주자 정수빈이 홈으로 쇄도했다. NC 2루수 박민우는 공을 잡자마자 홈으로 뿌렸지만 과감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정수빈은 간발의 차이로 살았다. 상황이 일단락됐다고 생각한 순간 민병헌이 또 다시 뛰었다.

정수빈과의 홈승부 당시 잠시 공을 떨어뜨린 김태군이 재빨리 3루로 송구했으나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다만 민병헌의 3루 쇄도는 심판합의판정 결과 아웃으로 번복돼 이닝이 종료됐다.

눈 깜짝할 사이에 두산의 '발야구'가 번쩍 빛났다. 적지 않은 점수차에도 불구하고 득점권 진루를 위해 도루를 시도한 민병헌과 영민한 상황판단으로 홈으로 쇄도해 더블스틸을 성공시킨 정수빈의 기지가 안타 하나 없이 도루 2개로 1득점을 이루어냈다. 두산이 6-0으로 리드를 더욱 넓히는 순간이었다.

민병헌은 올 시즌을 앞두고 근육을 벌크업하면서 체중 6㎏이 불었다. 육안으로도 육중해진 그는 "몸이 커지니 답답하고 둔한 느낌"이라며 하소연했지만 중요한 순간 자신의 장기인 재빠른 베이스러닝 기술은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날 NC전 2회말 두산은 상대 선발 이태양의 제구난조에 편승해 사사구 4개와 안타 3개를 묶어 6득점했다. 이 가운데 안타나 볼넷, 희생타 없이 더블스틸로만 기록한 6번째 득점은 오랜만에 보여준 '두산식 발야구'의 진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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