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돌아온 '축구 천재' 박주영(FC서울)이 멀티골을 통해 자신감을 찾았다고 전했다.
박주영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전반 14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고, 후반 15분 다카하기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었다. 이 두 골을 앞세워 서울은 3-1 승리를 거뒀다.
박주영 개인에게도 의미가 있는 멀티골이었다. 정규리그만 따지면 2007년 3월 18일 수원 삼성전 해트트릭 이후 9년 1개월여 만에 맛본 멀티골이었다.
경기 후 박주영은 "선수들이 코칭스태프 주문대로 준비한 플레이를 잘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날씨가 좀 따뜻해졌는데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무릎 상태 때문에 동계훈련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작년보다는 나은 상태다. 그래서 작년보다 몸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든다. 플레이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1월 괌에서의 1차 전지훈련을 가지 않고 국내에서 재활하며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던 박주영은 2월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야 선수단에 합류했다. 데얀, 아드리아노 등과의 호흡이 걱정됐지만 큰 문제 없이 해내고 있다.
그는 "오늘 골도 데얀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고 선수들이 믿어줘 가능했다. (데얀) 개인적으로 자신감도 있고 정말 잘 해준다. 두 번째 골 역시 내가 발만 대도 됐다. 우리팀을 강하게 만들 것 같다"라고 데얀에게 공을 돌렸다.
데얀, 아드리아노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데얀은 외국 선수지만 한국 선수 못지않게 헌신적으로 많이 뛴다. 내가 편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라면서 "아드리아노는 언제든지 골 넣을 감각이 있다. (다양한) 조합을 맞추면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다. 나도 개인적으로 흥미롭다"라고 평가했다.
몸 상태가 정상의 80% 수준이라는 박주영은 "개인적으로 무릎만 아프지 않으면 될 것 같다. 일본 가고시마 훈련 막바지에 합류해 체력 훈련을 했다. 연습 경기에 나서 몸을 만들었고 오늘 처음 선발로 나섰다.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괜찮았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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