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정규시즌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 왔다. 지난해 KBO리그에서는 이승엽(삼성)의 400홈런, 테임즈(NC)의 40홈런-40도루 등 각종 대기록이 쏟아졌다. 올해에도 리그를 풍성하게 할 각종 기록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역시 KBO 리그의 홈런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이승엽이다. 현재 416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올해 더 나아가 450홈런에 도전한다. 더불어 팀 선배였던 양준혁이 가지고 있는 각종 타자 부문 타이틀도 모조리 갈아치울 기세다. 450홈런을 달성한다면 개인 최다 득점, 타점, 루타 기록 경신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언제나 한결같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또 다른 선수가 박용택(LG)이다. 지난해 159안타로 KBO 리그 최초로 4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한 박용택은 올해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태세다. 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박용택은 도루 부문에서도 꾸준함을 발휘하고 있는데, 올해 15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바라보고 있다.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베이스를 훔칠 그의 모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투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장원준(두산)이다. 장원준은 앞서 이강철(10년, 1989~1998)과 정민철(8년, 1992~1999) 단 2명 만이 달성했던 7년 연속 10승 기록에 도전한다. 또한 KBO 리그와 국제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탈삼진 능력 또한 유감없이 발휘한다면 올해 9년 연속 100탈삼진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한화 배영수는 현역투수 중 최다 기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배영수는 130승 고지에 단 2승 만을 남겨둔 상황이며, 올 시즌 2,000이닝 투구 또한 달성이 기대된다.
불펜 투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넥센의 마무리에서 롯데의 수호신으로 다시 태어난 손승락은 역대 2번째 5년 연속 20세이브에 도전한다. 5년 연속 20세이브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구대성(한화) 만이 유일하게 달성한 기록이다. 홀드 부문에서는 삼성 안지만이 KBO 리그 최초의 200홀드, 5년 연속 20홀드 등 굵직한 기록 달성을 노린다.
이 밖에도 흥미로운 기록들이 다양하다. 양준혁에 이어 통산 두번째로 16년 연속 100안타 기록을 노리는 박한이(삼성), KBO 리그 통산 최초로 11년 연속 20도루에 도전하는 한화 정근우, 전준호, 이종범에 이어 3번째로 개인 통산 500도루를 앞둔 이대형(kt) 등 타자들의 활약이 기대되며, 최정(SK)은 개인통산 사구(死球) 수가 161개로, 최다 기록을 보유한 박경완(166개)과는 5개 차에 불과하다.
불펜 투수 중에는 10년 연속 50경기 출장을 앞둔 롯데 강영식과 7년 연속 50경기 출장을 앞둔 한화 정우람의 꾸준한 활약여부도 지켜볼 만 하다. 2천471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한화 김성근 감독과 1천360경기를 기록중인 NC 김경문 감독은 각각 2천500경기와 1천500경기 출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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