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 홈런 두 방…한화, NC에 설욕

[석명기자]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에 설욕전을 펼쳤다.

한화는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시범경기에서 로사리오의 홈런 두 방 등 12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힘으로 8-4 승리를 거뒀다. 전날 4-9 패배를 되갚은 한화는 시범경기 전적 8승 4패를 기록했다.

NC는 5안타의 빈공 끝에 2연승을 마감했고 4승 1무 8패가 됐다.

한화 공격의 시작과 끝은 로사리오였다. 로사리오는 2회초 2사 후 첫 타석에서 NC 선발투수 이민호로부터 가운데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상대 7번째 투수 임창민을 역시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대미를 장식했다.

한화는 3회초 공격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조인성이 안타를 치고나가자 정근우도 연속해서 안타를 때렸다. 투아웃이 된 다음 김태균과 최진행이 연속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한 점을 얻었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하주석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4-0을 만들었다.

한화는 4회초에도 2사 후 이용규 이성열 김태균이 3연속 안타를 쳐 한 점을 보탰다. 4회까지 한화가 낸 5점은 모두 투아웃 이후 뽑아낸 것이었다.

4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던 NC는 5회말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이종욱의 안타와 볼넷 2개로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서 나성범이 한화 3번째 투수 정재원으로부터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6회말에는 안타 없이 추격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 박석민이 볼넷 출루하자 발빠른 이재율이 대주자로 나섰다. 이재율은 곧바로 2루를 훔쳤다. 내야땅볼 때 3루까지 간 이재율은 이종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인해 득점을 올렸다. 점수는 5-4로 좁혀졌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한화가 8회초 김태균의 적시타와 권용관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2점을 달아났고, 9회엔 로사리오가 홈런포를 또 가동했다.

한화는 위기 상황이 되면 투수를 교체하고 후반에는 추가점을 뽑기 위해 보내기번트를 시도하는 등 정규시즌 못지않게 '이기는' 야구를 하기 위한 경기 운영을 했다.

로사리오는 홈런 두 방 포함 3안타로 위력을 발휘했고, 김태균도 2안타 2타점으로 중심타자다운 활약을 했다. 시범경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이성열 역시 2안타를 때렸다.

한화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3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맞고(3볼넷) 실점 없이 버텼다. 이어 등판한 김범수 정재원 장민재는 나란히 실점을 했지만 박정진이 2이닝을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는 듬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NC 선발 이민호는 부진했다. 3회까지 던져 5피안타(1홈런) 3볼넷 4실점했다. NC 4번째 투수로 6회초 1이닝을 책임진 구창모는 이용규 이성열 김태균을 내리 삼진으로 잡아내는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