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석라탄' 석현준(FC포르투)에게는 두 가지 해결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A대표팀의 원톱 경쟁에서 능력을 보여주는 것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와일드카드로 부를 수 있도록 매력적인 플레이로 어필하는 것이다.
두 문제에 대한 석현준의 생각은 어떨까.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레바논전을 앞두고 22일 안산 와~스타디움의 대표팀 훈련에 나타난 석현준은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당장 눈앞에 주어진 것은 레바논전을 통해 이정협(울산 현대), 황의조(성남FC)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 원톱 요원 세 명이 함께 대표팀에 차출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석현준은 "늘 하듯이 최선을 다해서 경기장에서 경기가 끝나도 후회가 되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며 모범 답안을 내놓았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의 공격수 수비 가담 요구에 대해 "공격수도 팀의 일원이다. 수비를 해야 한다. 하나가 돼야 이길 수 있다"라고 얘기했다.
비토리아에서 주전이었던 석현준은 포르투로 옮긴 뒤 교체 요원으로 활약 중이다. 출전 시간이 줄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포르투처럼 대형 클럽에서 많은 것을 얻을 것이다. 포르투에서 뛰는 것 자체로 (기량이) 증명됐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석현준도 "처음 6개월은 (힘든 상황을) 감수해야 한다. 잘 극복하면 나중에 경기 시간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포르투 이적은 운이 좋았지만 살아남아야 한다"라며 소속팀에서도 입지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첫 선발 당시와 비교하면 여유가 생겼다는 석현준은 "정말 영광이다. 입때껏 열심히 해온 것이 경기장에서 나온다고 본다. 내가 열심히 하는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 경쟁에 대해 애쓰지 말고 먼저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팀을 위한 마음가짐을 나타냈다.
리우 올림픽 출전도 관심거리다. 와일드카드 1장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으로 확정된 상황에서 나머지 2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물음표가 붙어 있다. 수비수가 유력하지만, 신태용 감독이 공격을 더 보강하기를 원하면 석현준의 선발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웃음을 보인 석현준은 "불러준다면 감사하지만 가고 싶다고 누구나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꾸준히 열심히 해서 혹시 불러준다면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소속팀 포르투가 올림픽대표 차출을 반대할 경우에 대해서는 "팀과 최대한 이야기해보겠다. 어떻게든 와야 하지 않나"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올림픽은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닌 연령별 대회 성격이기 때문에 소속팀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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