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6)가 또 난타를 당했다.
니퍼트느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0피안타 2볼넷 9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니퍼트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종전 9.95에서 13.94까지 치솟았다.
출발은 깔끔했다. 1회초 김주찬과 김주형을 내야 땅볼로, 필을 1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 역시 2사 후 김다원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황대인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두산이 2-0으로 앞서던 3회초. 니퍼트는 한꺼번에 4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백용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윤정우에게 좌전안타, 김주찬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김주형을 내야안타, 필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다.
나지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2점째를 허용한 니퍼트는 이범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김다원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실점했다. 두산은 KIA에게 2-4로 역전을 허용했다.
4회초를 다시 삼자범퇴로 넘긴 니퍼트는 5회초 무너지고 말았다. 선두타자 김주형에게 좌중간 솔로포를 얻어맞은 뒤 필과 나지완, 이범호, 김다원에게 연속 4안타를 맞았다. 3-7로 점수 차가 벌어진 무사 1,3루 위기에서 결국 니퍼트는 이현호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강판했다.
이현호가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며 니퍼트가 책임져야 할 실점은 9점으로 기록됐다.
니퍼트는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2.1이닝 6실점의 부진을 보인 뒤 1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4이닝 1실점으로 안정감을 되찾는가 했다. 하지만 이날 다시 극도의 부진으로 코칭스태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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