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이 올 시즌 첫 승 수확에 또 실패했다.
수원은 15일 호주 멜버른 랙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감바 오사카(일본)와 0-0으로 비기고 상하이 상강(중국)에 1-2로 패했던 수원은 2무 1패(승점 2점)로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멜버른(1승 2무)이 승점 5점으로 조1위를 유지한 가운데 수원은 남은 3경기에서 16강 진줄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K리그 성남FC와의 개막전에서도 0-2로 지는 등 수원은 올 시즌 공식 경기 4경기서 2무 2패, 1득점 4실점으로 부진하다.
권창훈 등 주전 일부를 국내에 잔류시키고 1.5군급 선수 구성으로 멜버른 원정에 나선 수원은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주로 만들며 기회를 엿봤지만 쉽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초반 백패스 실수로 실점 위기를 스스로 만드는 등 어려운 경기를 했다.
수원의 첫 슈팅도 29분에서야 나왔다.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볼을 김종민이 오른발을 밀어 슈팅했지만 하늘 위로 향했다. 36분, 염기훈이 비슷한 위치에서 낮게 패스를 했고 김종우가 넘어지며 슈팅했지만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41분 백지훈의 중거리 슈팅도 빗나갔다.
후반 8분 멜버른의 톰슨이 헤딩으로 수원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결단을 내린 서정원 감독은 14분 측면 공격수 장현수를 빼고 최전방 공격수 이고르를 투입했다. 그러나 이고르는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32분 수원에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백지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밀어준 볼을 김종민이 아크 중앙에서 잡아 슈팅했다. 그러나 볼이 크로스바 위로 살짝 지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34분 미드필더 김종우를 빼고 문준호를 투입해 마지막 반전을 꾀했지만 골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오히려 종료직전 프리킥 기회를 내주는 등 위기가 이어졌다. 정신력으로 버틴 수원은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수확하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상하이가 엘케손의 두 골로 패트릭이 한 골을 만회한 감바를 2-1로 이기면서 수원의 16강 진출은 더욱 험난한 여정이 됐다. 상하이(6점), 멜버른(5점), 감바(2점), 수원(2점) 순이다. 수원은 감바와 승점이 같고 맞대결에서 비겼지만 다득점에서 뒤져(감바 2, 수원 1)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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