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첫 등판에서의 불안감을 지웠다.
니퍼트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한화전에서 2.1이닝 7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
니퍼트는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말 롯데 톱타자 정훈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처음부터 위기에 몰렸다. 진루타로 2사 3루가 된 다음에는 아두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아두치에게는 도루까지 허용했으나 박종윤을 1루수 뜬공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부터 안정을 찾은 니퍼트는 3회까지 2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간단히 끝냈다.
두산 타선이 4회초 오재일의 3점홈런 등으로 5점을 내 역전에 성공한 뒤인 4회말, 니퍼트는 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다. 볼넷 2개와 내야안타로 2사 만루를 채워준 것. 하지만 김대우를 포수 땅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아직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노련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준 니퍼트다.
반면 니퍼트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 롯데 린드블럼은 4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린드블럼은 3회까지는 깔끔한 무실점 피칭을 했으나 4회초 빗맞은 안타 2개를 연이어 맞고 흔들리더니 연속 적시타와 오재일에게 3점홈런을 맞는 등 한꺼번에 5점이나 내줬다.
한편, 양 팀은 5회부터는 각각 두번째 투수 안규영, 배장호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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