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동갑내기 친구'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 무대에서 처음 상대팀으로 만났다. 두 선수는 시범경기 첫 맞대결에서 나란히 안타를 치지 못했다.
이대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있는 서프라이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텍사스와 경기에 지명타자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대호는 2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얻어냈다.
추신수는 우익수 겸 2번타자로 텍사스 선발 라인업에 들었지만 역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두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맞대결한 건 고교시절 이후 처음이다. 이대호는 시애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1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왔다. 안타 하나면 타점도 가능한 찬스였으나 텍사스 선발투수 닉 테페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그대로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추신수도 1회말 첫 타석에 나왔다. 그는 시애틀 선발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를 상대로 배트를 돌렸으나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다.
이대호는 시애틀이 3-0으로 앞서고 있던 3회초 1사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왔다. 텍사스 두 번째 투수 스티브 존슨을 상대로 5구째 직구에 방망이를 댔으나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나왔다. 이번에도 소득이 없었다. 텍사스는 1루 주자 델리아노 드실즈가 2루를 훔치다 도루사했고 추신수도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추신수는 5회초 수비에서 노마 마자라와 교체돼 두 타석만 소화하고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는 한 번 더 타석에 나왔다. 그는 5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섰다. 타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범타에 그쳤다. 이대호는 텍사스 세 번째 투수 필 클레인이 던진 3구째 배트를 돌렸으나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7회초 타석에서 대타 다리오 피자노와 교체됐다. 경기는 시애틀이 7-3으로 텍사스에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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