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과거엔 집안의 이단아, 지금은 종교가 됐다"

[김양수기자] 요리사업가 백종원이 과거와 현재 달라진 집안의 분위기를 전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MBN Y포럼 2016' 5번째 세션 '영웅쇼-영웅들, 성공의 비밀을 말하다'가 진행됐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함께 '2030 우리들의 영웅 2016'에 경제영웅으로 선정됐다.

이날 백종원은 "우리 집안은 충청도에서 사학재단을 운영한다. 그런 집에서 음식점 하는 나는 이단아였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에야 나를 인정해 주셨다"며 "옛날로 치면 훈장집에서 식당을 한다는게 말도 안됐다. 게다가 나는 장손이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엄청나게 싫어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할머니 할아버지가 서울에 식당을 오셨는데 때마침 내가 슬리퍼를 신고 손님 차를 주차하고 뛰어들어가던 차였다. 그걸 보고 시골로 내려가셔서 몇년간 보지 못했다"며 "당시엔 집안의 이단아였지만 이제는 잘 벌며 인정받는다. 지금은 종교가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포럼은 2030세대가 직접 뽑은 11명의 멘토들이 자신의 성공 비밀을 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2030 우리들의 영웅 2016' 11인은 김용 세계은행 총재, 나경원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방송인 유재석, 배우 오달수, 가수 보아, 발레리나 강수진, 스포츠선수 김연아,차두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