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쿠퍼가 주연하고 시빌 B. 드밀 감독이 연출한 <평원의 사나이>에 이어 서부 개척 시대 전설적인 총잡이 와일드 빌의 실화를 그린 서부극이다.
명연출가와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했음에도 영화는 밋밋한 서부극에 머무르고 말았는데, 와일드 빌의 내면을 보여주기 위해 과거를 오버랩시키는 등 다소 산만하고 지루하다.

전체적으로 번들거리는 화면과 2채널 밖에 지원하지 못하는 사운드, 극장용 예고편만을 수록한 빈약한 서플먼트 등 기존에 선보인 버전과 달라진 바가 거의 없다.
공감할 수 없는 주인공의 번뇌는 객관적으로 사건을 응시하는 서술자의 내러티브와 상충해 스토리를 더욱 산만하게 만드는 요소다.
제프 브리지스와 앨런 바킨도 캐릭터 속에 녹아 내리지 못해 평면적인 인물에 머무른다. 다만 철저한 시대 고증으로 서부의 약육강식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화려한 배우진을 볼 수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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