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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감독 "이민규 외로운 싸움 시작,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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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 이민규 수술 받아, 회복 후 재활 본격 시작

[류한준기자] "불 꺼진 어두운 터널 안에 있는 느낌일 거에요."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어깨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팀 주전 세터 이민규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김 감독은 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민규의 어깨 수술 소식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민규는 오늘 오전 수술을 받았다"며 "카카오톡 메신저로 '수술 잘 끝났다'고 연락이 왔다.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 전화를 걸지 못했다고 하더라"고 얘기했다.

김 감독도 이민규에게 답을 보냈다. 그는 "민규에게 '마음 편하게 먹고 충분히 시간을 갖고 재활하라'고 했다"며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자신을 한 번쯤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민규는 지난달 26일 열린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연골이 파열돼 시즌을 접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김 감독은 "민규는 아마도 어제, 오늘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수술 후 지루한 재활과정이 시작되는데 정말 힘이 들 거다. 수술 후 복귀에 대한 걱정이 당장 오늘부터 시작되는데 이런 과정을 잘 견디고 선수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김 감독도 부상 후 재활 과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현역 선수 시절 크고 작은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재활도 해봤다.

김 감독은 삼성화재 시절이던 지난 2000년 6개월 동안 재활하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다. 그는 "나를 대신해 라이트로 나오는 장병철(현 한국전력 코치)이 있었기 때문에 (재활)시간을 더 뒀다"며 "나도 당시에는 (장)병철이가 잘해서 내 자리가 없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 감독은 "민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텐데 힘을 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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