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엠넷 한동철 국장이 대형 기획사와 절때 짜고 칠 수 없다고 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101'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자진 하차한 3명을 제외한 연습생 98명과 대표 프로듀서 장근석을 비롯해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가희, 래퍼 치타, 안무가 배윤정 등 트레이너 군단이 참석했다.
한동철 국장은 "지금은 혼자 일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처음에 입사했을 땐 4~5명이 모여서 프로그램을 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150명 정도의 내외부 스태프가 혼재돼 일을 한다. 어떤 기획사와 짜고 친다거나 녹화중 편파적 행동을 한다는 건 하고 싶어도 못 한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 했던 엠넷 프로그램을 생각하시면 대형 기획사 친구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경우가 없을 것 같다.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건 답답하다. 지금 방송환경은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기획사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차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한 국장은 "예능이니까 당연히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해 사연도 들어갈 거고 상대적으로 큰 기획사들은 여러 면에서 유리할 거다. 그걸 이기는 게 이기는 거다. 출발점이 다른 것도 인정을 해야한다. 출발점이 같은 세상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기획사 친구들이 중소형 기획사 친구들보다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는 건 그걸 이기고 재능 있는 아티스트가 나와서 1등 해주는 걸 바라는 거다. 그걸 공평하게 맞추라는 건 현실에 안 맞는 꿈같은 얘기인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출발점이 좀 뒤에 있는 친구들은 그것을 역전시키는 것도 그 친구들의 능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듀스101'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합숙 등 다양한 미션을 거쳐 최종 11명 최종 멤버를 선발, 1년간 CJ E&M과 계약 후 걸그룹으로 활동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11부작으로 오는 22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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