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마음을 읽는 여자와 사랑에 무감각한 남자가 만났다. '마담 앙트완'이 서로 다른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를 통해 사랑의 복잡한 갈래를 그려낸다. 사랑 뿐 아니라 삶을 둘러싼 여타 고민들로 '마담 앙트완'을 찾는 손님들의 이야기는 시청자에게도 풍성한 감흥을 안길 법하다.
21일 서울 영등포 아모리스웨딩홀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마담 앙트완'(극본 홍진아, 연출 김윤철)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윤철 PD와 배우 한예슬, 성준, 정진운, 이주형이 참석했다.
'마담 앙트완'은 사랑의 판타지를 믿는 가짜 점쟁이 고혜림(한예슬 분)과 사랑에 무감각한 심리학자 최수현(성준 분)의 뜨겁고 달콤한 심리게임을 다루는 로맨틱코미디다. 사랑에 관한 복잡 미묘한 심리들을 위트와 감정의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스토리로 담아낼 예정이다.
한예슬은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콜드리딩(cold reading)’에 탁월한 능력을 지닌 가짜 점쟁이 고혜림을 연기한다.
고혜림은 비운의 프랑스왕비 마리 앙트와네트와 영적으로 통한다는 신점(神占)으로 유명한 일명 '마담 앙트완'이지만 사실 점괘는 모두 가짜다. 하지만 타고난 심리파악의 달인이자 남다른 '촉'을 가진 예감 능력으로 사람들의 사연을 척척 꿰뚫어 보며 상처를 치유한다.
한예슬은 자신이 맡은 배역을 소개하며 "점쟁이로서 역할에 충실하기보다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상담에 가까운,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는 역을 한다"며 "역할 자체는 가짜 점쟁이라 사기꾼처럼 다가올 수 있지만 사실은 사람들에게 좋은 길을 제시할 수 있는 순수한 영혼의 인물이다. 시청자들이 사랑에 폭 빠질 수 있도록 연기하겠다"고 알렸다.
고혜림은 '마담 앙트완'이라는 이름의 포춘텔러로 입소문을 타 북적거리는 손님들을 받는다. 그의 이웃에는 같은 이름의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는 최수현이 있다. 줄줄 새는 손님 탓에 자존심 상 상처를 입은 그는 사랑을 믿는 고혜림을 '한 방 먹이기 위해', 진정한 사랑이란 없음을 증명하려는 심리실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성준은 최수현 역에 대해 "사랑을 단순히 뇌의 호르몬 작용이라 생각하고 이론적으로 생각하는 캐릭터"라며 "꼬여있지만 그 안에 매력이 있는 그로테스크한 인물을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알렸다.
그런가하면 이날 성준과 한예슬은 진정한 사랑이 있다고 믿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각자 답했다. 성준은 "분명 있다 생각한다"며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알렸다. 이어 "신앙처럼, 눈에 보이진 않지만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예슬 역시 "진정한 사랑은 존재한다고 믿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윤철 PD는 "간략하게 소개하면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조금은, 어쩌면 굉장히 다른 로맨틱 코미디"라고 '마담 앙트완'을 소개했다. 이어 "그저 그런 로코가 아니다"라며 "우리 모두 상처가 있지 않나.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이야기다. 우리 드라마를 통해 단순한 재미만 아니라 감동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또한 그는 "극 중 내담자들이 치료를 받으러 오는데 트라우마의 90%가 가족"이라며 "그게 우리 드라마의 두 번째 생각할 지점이다. 가족은 울타리이기도 덫이기도 하지 않나. 그런 지점에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해 러브라인 외에도 삶을 둘러싼 다양한 소재들을 다룰 것이라 예고했다.
'마담 앙트완'은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등을 통해 다수의 팬을 거느리고 있는 스타 작가 홍진아와 MBC '내 이름은 김삼순', 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를 연출한 김윤철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한예슬, 성준, 정진운, 황승언, 이주형, 장미희, 변희봉 등이 출연하는 '마담 앙트완'은 오는 22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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