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OK저축은행의 주포 시몬(쿠바)이 펄펄 날았다. 시몬은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11개를 포함해 26점을 올리며 팀의 1위 재도약을 이끌었다.
시몬은 2세트에서만 서브에이스 7개를 올렸다. 사흘 전 삼성화재 그로저(독일)가 역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작성한 한 세트 개인 최다 서브 성공(6개) 기록을 경신했다.
시몬은 경기 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서브 에이스를 일부러 노리는 건 아니다"라며 "기록보다는 팀 승리를 위해서 뛴다. 팀 플레이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몬은 대한항공 모로즈(러시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더 진지해졌다. 그는 지난 16일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경기 도중 흥분을 했다. 모로즈와 작은 신경전이 있었다.
그는 주심에게 강력하게 어필을 하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모로즈의 세리머니에 대한 항의였다. 당시 두 팀의 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던 진병운 심판도 모로즈를 불러 구두로 주의를 줬다.
시몬은 "배구 팬들과 선수들 모두 잘 알고 있겠지만 점수를 낸 뒤 등을 돌리고 세리머니를 한다"며 "배구는 신사적인 스포츠가 아닌가. 서로 지켜야할 사항이 있는데 모로즈가 그런 부분에 대해 인지를 못한 것 같았다. 그래서 항의를 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시몬은 서브와 득점 부문에서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그로저에 대해 "경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앞서 얘기한 것처럼 팀 플레이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과 오는 31일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장소는 대한항공의 홈코트인 인천 계양체육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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