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현대캐피탈과 치열한 3위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화재가 다시 정상 전력을 갖춘다. 독일대표팀 차출로 팀을 잠시 떠났던 그로저(독일)가 다시 합류하기 때문이다.
그로저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유럽지역예선전 출전 때문에 지난해 12월 30일 독일로 떠났다.
삼성화재는 그로저 없이 4라운드 3경기를 치렀다. 주포가 빠진 것을 감안하면 결과는 나름 선전했다.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에게 각각 0-3으로 패했으나 지난 3일 열린 대한항공과 경기에서는 극적인 뒤집기를 선보이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그로저가 뛰지 않는 동안 연이어 상위권 팀들과 만나 귀중한 승점 2를 올린 것이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그로저가 빠진 동안 치른 3경기에 대해 "역시나 결정력에서 부족했다"며 "상대의 강한 서브에 대한 대비와 2단 연결된 볼에 대한 결정을 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그런 걱정을 덜어도 된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그로저는 오는 12일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구단측은 "그로저가 곧바로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했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맞대결이 잡혀있다.
임 감독은 "그로저가 다시 합류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범실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며 "이 부분이 남은 정규시즌에서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로저가 뛴 독일대표팀은 10일 열린 폴란드와 3, 4위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25-20 22-25 25-16 26-28 14-16)으로 졌다. 그로저는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3점을 올렸다. 그러나 독일은 4위가 되면서 세계예선전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유럽지역예선 결승전에서는 러시아가 프랑스를 맞아 3-1(14-25 25-16 25-23 25-21)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러시아는 리우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준우승팀 프랑스와 3위 폴란드가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리우올림픽 남자배구 세계예선전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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