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오레올 쌍포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9연승 저지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1위 OK저축은행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현대캐피탈은 5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OK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20 25-21)으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2연승을 올리면서 12승 8패(승점37)로 4위를 유지했다. 3위 삼성화재(14승 7패, 승점38)에 바짝 따라붙었다. 반면 팀 최다 연승인 9연승 도전에 나섰던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의 기세를 넘지 못하고 연승을 마감했다. 15승 6패(승점50)로 1위는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쌍포' 문성민과 오레올(쿠바)이 제몫을 했다. 문성민과 오레올은 각각 16, 21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OK저축은행도 시몬(쿠바)과 송명근이 각각 22, 16점을 올리며 맞불을 놨으나 높이와 서브 대결에서 밀린 부분이 패배 원인이 됐다.

1세트는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OK저축은행이 앞서면 현대캐피탈이 뒤쫓았다. OK저축은행이 시몬의 서브로 기선을 제압하자 현대캐피탈도 오레올, 진성태가 서브 득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현대캐피탈이 24-21로 유리한 고지에 먼저 올랐지만 OK저축은행이 추격해 기어코 24-24 듀스를 만들었다.

듀스에서 웃은 쪽은 현대캐피탈이다. 오레올이 두 차례 연속 공격에 성공하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2세트에서는 문성민이 펄펄 날았다. 그는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하나씩 올리는 등 9점을 뽑아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이 2세트도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 3-5로 끌려갔으나 이내 추격을 시작해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점수를 주고 받다가 세트 후반 진성태의 속공이 성공하며 22-20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오픈 공격에 이어 최민호가 김규민이 시도한 속공을 가로막으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숫자에서 14-2로 크게 앞섰다. 높이 대결에서 OK저축은행을 제쳤다. 2라운드 때인 지난해 11월 22일 OK저축은행전 3-0 승리 후 다시 한 번 기분좋은 승점 3을 챙겼다.

한편, 남자부에 앞서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IBK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를 맞아 세트스코어 3-1(25-22 19-25 25-18 25-19)로 이겼다.

IBK기업은행은 5연승으로 내달리며 11승 6패(승점 34)를 기록, 흥국생명(12승 6패 승점32)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도로공사는 8승 10패(승점 24)로 4위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은 주포 맥마흔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47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김희진과 박정아도 각각 15, 11점을 보태며 맥마흔의 뒤를 받쳐 팀승리에 도움을 줬다.

도로공사는 시크라가 35점, 김미연이 16점을 올렸고 서브에이스 숫자에서 6-1로 앞섰으나 화력과 높이 대결에서 IBK기업은행에게 밀렸다. IBK기업은행은 블로킹 숫자에서 12-5로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