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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임창용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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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원 벌금형 뒤 사과문 공개…"팬들 사랑 소중함 깨달아"

[김형태기자] 마카오 원정도박으로 검찰의 형사처벌 대상이 된 투수 임창용(39)이 팬들에게 사과했다.

임창용은 31일 공개한 사과문에서 "제가 저지른 과오에 대해 어떤 변명도 할 생각이 없다"며 "여러분이 저에게 해주시는 모든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임창용은 "평생을 야구만을 위해, 그리고 팀의 우승만을 위해 달려왔고, 야구 선수라는 사실에 누구보다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왔지만, 한순간 나태한 생각에 21년 동안 한결같이 저를 응원해 주신 팬들과 팀의 믿음을 저버렸다"며 "단순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제 잘못을 책임지고 늘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임창용의 원정 도박 혐의를 수사해온 검찰은 전날 단순도박 혐의를 적용, 벌금 700만원의 약식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원 소속팀 삼성에서 방출된 그는 현재 무적선수 신분이다. KBO는 내년 1월 상벌위를 소집, 임창용에 대한 야구계 차원의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사과문 전문

프로 야구 선수 임창용입니다.

저로 인해서 실망하신 분들 한분 한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려야 하는 것이 도리인걸 알면서도 이렇게 글로서 입장을 밝히게 되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글만으로 여러분께 드린 실망감을 전혀 줄일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이번 사건을 통하여 느낀 점을 솔직히 털어놓는 것이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하여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늘 앞만 바라보고 살아왔던 제 인생을 처음으로 되돌아보게 되었고, 제 인생을 되돌아봄으로써 제가 여러분들로부터 받아왔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임창용' 이라는 이름이 박혀있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나선 것만으로 설레었던 19살부터 무려 21년 동안 야구 선수로 살아왔고, 여러분의 사랑에 힘입어 국가대표로까지 선발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아시안게임, wbc, 올림픽에 참가하는 꿈같은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제가 누릴 수 있었던 이러한 모든 순간들은 여러분들의 사랑 없이는 애초부터 누릴 수 없는 것들이기에,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여러분들을 실망시킨 저에게 질책이 쏟아지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저지른 과오에 대하여 어떠한 변명도 할 생각이 없으며, 여러분이 저에게 해주시는 모든 말씀을 가슴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평생을 야구만을 위해, 그리고 팀의 우승만을 위해 달려왔고, 야구 선수라는 사실에 누구보다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한순간 나태한 생각에 21년 동안 한결같이 저 를 응원해 주신 팬들과 팀의 믿음을 저버렸습니다.

언론에 등장하는 제 이름, 그리고 여러분들의 반응을 보며 여러분들을 실망시킨 제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러웠고,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로 여러분을 실망시키게 되어 여러분과 제 가족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주시는 사랑에 늘 보답해야 하는 야구 선수였고, 이러한 마음을 한순간도 잊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평생 저를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어떠한 형태로서든 제가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싶습니다.

단순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제 잘못을 책임지고 늘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늘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여러분들을 실망시킨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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